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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헤미야는 성경 속에서 기도와 믿음을 삶으로 실천한 리더였습니다. 그는 철저히 하나님을 의지하며 무너진 성벽을 재건하고, 백성들의 신앙을 회복시킨 영적 지도자였습니다. 본 글에서는 그의 기도, 신뢰, 실천, 개혁, 리더십을 중심으로 현대 신앙인이 본받아야 할 느헤미야의 신앙적 자취를 조명합니다.

기도의 사람, 느헤미야

느헤미야는 구약 성경 느헤미야서의 중심 인물로서, 기도와 리더십의 모범을 보여준 신앙의 지도자입니다. 그는 페르시아 제국의 왕궁에서 높은 지위를 누리던 술 관원이었지만, 예루살렘의 폐허 소식을 듣고 깊은 슬픔과 금식으로 하나님께 기도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느 1:4). 그의 기도는 감정적인 한탄을 넘어선 진지한 회개와 간구였으며, 이는 성벽 재건이라는 역사적 사명을 감당하는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느헤미야는 기도의 사람이었습니다. 어떤 결정을 내리기 전에도, 위기를 맞이했을 때에도, 백성들의 죄를 대신하여 회개할 때에도 그는 기도했습니다. 그의 신앙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이어지는 것이었습니다. 성벽 재건이라는 물리적 실천은 하나님 백성의 정체성 회복과 영적 예배의 회복이라는 더 큰 영적 비전을 위한 수단이었습니다. 그는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묻고, 그 뜻에 따라 백성을 조직하고, 방해에도 굴하지 않고 사명을 끝까지 완수한 인물이었습니다. 오늘날 신앙인에게도 느헤미야는 ‘무너진 성벽’을 바라보는 안목, 그리고 그것을 다시 세우는 기도와 실천의 모범을 보여주는 존재입니다.

느헤미야의 신앙과 리더십: 다섯 가지 영적 특성

1. 기도의 사람
느헤미야의 리더십은 기도에서 출발했습니다. 그는 예루살렘의 상황을 듣고 금식하며 눈물로 기도했습니다(느 1:4). 왕 앞에서 말하기 전에도 짧은 기도를 드렸고(느 2:4), 위협 속에서도 공동체와 함께 하나님께 간구했습니다(느 4:9). 그의 기도는 단지 말의 반복이 아닌, 하나님의 언약과 말씀에 근거한 신앙적 호소였습니다. 그는 공동체의 죄를 대신해 회개하는 중보자의 기도를 드리며, 민족의 회복을 하나님께 강구하였습니다(느 9장).

2.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한 믿음
그의 기도는 단순한 감정의 표출이 아니라, 언약의 말씀을 붙드는 신학적 기도였습니다. 그는 “주의 종 모세에게 명령하신 말씀을 기억하옵소서”라고 기도하며,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지기를 믿고 요청했습니다(느 1:8-9). 성벽 재건을 단순한 도시 복원이 아닌,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사명으로 받아들였으며, 그 믿음으로 사람들을 설득하고 동역하게 하였습니다.

3. 실천하는 신앙
느헤미야는 술 관원이라는 안정된 자리를 포기하고, 직접 폐허의 현장으로 나아갔습니다(느 2:5). 성벽 재건을 위해 계획을 세우고 백성을 조직하여 함께 일했습니다(느 3장). 그는 지도자의 자리에서 사람들의 억울함을 듣고 공의를 실천하며, 부당한 고리 대금 문제를 해결하였습니다(느 5:1-13). 그의 신앙은 구체적이고 실행력 있는 신앙이었습니다.

4. 방해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
재건 과정에서 삼발랏과 도비야, 게셈 등의 위협이 있었으나, 그는 “나는 큰 공사를 하고 있으므로 내려가지 않겠다”고 하며 흔들리지 않았습니다(느 6:3). 협박과 음모, 거짓 편지에도 그는 두려워하지 않고, 더욱 기도로 맞서며 사명을 완수했습니다. 결국 52일 만에 성벽을 완공하는 놀라운 결실을 맺었습니다(느 6:15).

5. 영적 개혁을 이끈 지도자
느헤미야는 단지 건축 프로젝트로서의 성벽 재건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그는 율법을 낭독하게 하며 백성들에게 말씀을 들려주고(느 8:1-8), 회개와 언약 갱신을 이끌며 공동체의 영적 방향성을 새롭게 하였습니다(느 9–10장). 또한 안식일의 거룩함과 성전 질서, 레위인들의 사역을 회복시키며 전면적인 영적 개혁을 추진하였습니다(느 13장). 이는 공동체를 하나님 중심으로 다시 세우는 ‘영적 리빌딩’이었습니다.

느헤미야의 삶이 오늘날 우리에게 주는 영적 통찰

느헤미야는 ‘성벽을 재건한 사람’으로만 기억되어선 안 됩니다. 그는 백성의 죄를 자신의 죄처럼 품고 회개하며, 공동체의 회복을 위해 기도한 ‘영적 지도자’였습니다. 그의 리더십은 철저한 기도, 말씀에 대한 신뢰, 실행력 있는 순종, 공동체를 위한 책임의식, 그리고 끝까지 사명을 감당한 인내로 요약됩니다. 그는 늘 “하나님께서 나를 기억하소서”라고 기도하며 사람의 인정보다 하나님의 평안을 구했습니다(느 13:14). 그의 삶은 오늘날 무너진 가정, 교회, 사회, 국가를 향한 영적 개혁과 회복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이들에게 깊은 통찰을 줍니다. 우리는 무엇을 신뢰하며 살아가고 있습니까? 돈입니까? 지위입니까? 겉으로 드러난 힘과 조건은 하나님 앞에서 아무 것도 아닙니다. 하나님은 느헤미야처럼 말씀을 믿고, 기도로 일하며, 공동체를 위한 책임을 감당하는 사람을 들어 사용하십니다. 그가 무너진 돌 하나하나를 다시 쌓으며 그 위에 영적 질서를 세운 것처럼, 우리도 오늘,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삶의 성벽을 다시 쌓아야 할 때입니다. 느헤미야처럼 하나님만을 전적으로 신뢰하며, 주님의 뜻을 실천하는 믿음의 리더로 살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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