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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벨론의 멸망은 단순히 일어난 사건이 아니라 동맹적인 불의로 말미암음입니다. 왕, 상인, 해상 무역업자 모두가 당한 이 불행은 애통하는 심정으로 바라보는 이들의 심사를 잘 드러내 줍니다.
요한계시록 18장 9-19절은 바벨론의 멸망을 묘사하는 장면입니다. 여기서 바벨론은 로마 제국을 상징하거나, 더 크게는 악한 세상 제국의 전형, 혹은 사탄의 권세를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9-10절: 왕들과 바벨론의 멸망:
땅의 왕들이...울고 가슴을 치며: 바벨론과 정치적, 경제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맺었던 세계의 지도자들이 바벨론의 멸망을 보고 공포에 떨며 슬퍼합니다. 그들의 권력과 부가 바벨론과 깊이 연관되어 있었기에 바벨론의 몰락은 그들에게도 치명적인 타격입니다.
화 있도다 화 있도다 큰 성, 견고한 성 바벨론이여 한 시간에 네 심판이 이르렀다: 바벨론의 갑작스럽고 완전한 멸망을 강조합니다. 한 시간은 문자적인 시간이 아니라 짧은 기간을 의미하며, 바벨론의 멸망이 예상치 못한 속도로 이루어짐을 보여줍니다. 큰 성과 견고한 성은 바벨론의 위세와 힘을 나타냅니다.
11-14절: 상인들의 애통:
땅의 상인들이 그를 위하여 울고 애통하는 것은 다시 그들의 상품을 사는 자가 없음이라: 바벨론은 세계 무역의 중심지였고, 많은 상인들이 거기서 막대한 이익을 얻었습니다. 바벨론의 멸망은 그들의 경제적 기반을 완전히 무너뜨립니다.
12-13절의 상품 목록: 이 목록은 바벨론의 엄청난 부와 사치스러움을 보여줍니다. 금, 은, 보석 등의 귀금속부터 각종 고급 의류, 향료, 식품, 심지어 사람의 영혼들까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람의 영혼들은 노예 무역이나 인신매매를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14절: 바벨론의 탐욕스러운 욕망(네 영혼이 탐하던 과일)이 결국 사라짐을 보여줍니다. 그들의 부와 사치는 영원하지 않으며, 결국 멸망으로 이어집니다.
15-19절: 해상 무역업자들의 반응:
15-16절: 바벨론의 무역으로 이익을 얻었던 상인들이 바벨론의 멸망을 보고 슬퍼합니다. 그들은 바벨론의 화려함과 부를 다시는 볼 수 없게 됩니다.
17-19절: 바다를 통해 무역을 하던 선장, 선원들도 바벨론의 멸망에 충격을 받습니다. 그들은 바벨론과 같은 큰 도시가 멸망한 것을 보고 경악하며, 그들의 부가 한순간에 사라진 것을 애통해합니다. 티끌을 자기 머리에 뿌리고는 고대 세계에서 슬픔을 표현하는 방식입니다.
요약하자면, 요한계시록 18장 9-19절은 바벨론(악의 세력)의 멸망을 통해 하나님의 심판과 공의가 드러남을 보여줍니다. 세상의 권력과 부는 영원하지 않으며, 하나님의 심판 앞에 무력하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또한, 바벨론과 연합하여 이익을 취했던 모든 자들도 그 멸망의 결과를 함께 겪게 됨을 보여주는 경고의 메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