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설교제목: “이 때를 위하여” – 모르드개 안에 비친 그리스도
본문: 에스더 4장 13–14절
"모르드개가 그를 시켜 에스더에게 회답하되 ... 네가 왕후의 위를 얻은 것이 이 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알겠느냐.”
🕊 서론: 감춰진 이야기 속 드러나는 구속의 그림자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에스더서는 독특한 책입니다. 하나님의 이름이 단 한 번도 등장하지 않지요. 그러나 그 속을 깊이 들여다보면, 하나님의 섭리와 인도하심이 너무도 분명하게 흐르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 선 인물, 바로 모르드개입니다. 그는 한낱 포로 신분이었지만, 하나님의 손에 붙들려 민족을 살리는 도구가 되었고, 무엇보다 그의 삶과 사역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성품이 강하게 드러납니다.
오늘 우리는 모르드개의 특징을 통해, 예수님의 모습을 발견하고자 합니다. 그분은 지금도 우리 가운데 계셔서 구원의 손길, 중보자의 사랑, 높임을 받으신 왕의 존귀함으로 다가오십니다.
🕯 본론
1. 믿음으로 하나님의 때를 바라본 모르드개
“이 때를 위하여 네가 왕후가 된 것이 아니냐?” (에 4:14)
모르드개는 단순히 상황을 분석하는 정치가가 아니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때, 즉 섭리를 믿고 에스더에게 결단을 촉구합니다.
이 믿음은 단지 인간의 계산이 아닌, 하나님의 손길을 신뢰하는 신앙의 용기였습니다.
→ 예수님께서도 ‘때가 찼다’고 외치시며 공생애를 시작하셨습니다(막 1:15).
→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정한 때에 우리를 위해 오신 분입니다(갈 4:4).
2. 자기를 드러내지 않고 사명을 감당한 모르드개
에스더를 통해 일하되, 자기 이름을 내세우지 않습니다. 끝까지 뒤에 머무르며 하나님의 일에 헌신합니다.
→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겸손을 보여주는 거울입니다.
빌립보서 2장 6~8절처럼, 예수님은 하나님과 동등한 분이시나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셨습니다.
3. 죽음의 음모 속에서 백성을 살린 모르드개
하만의 계략으로 죽을 위기에 처한 유다 민족. 모르드개의 중보와 전략으로 그들은 구원을 얻게 됩니다.
자신도 죽음을 각오하고 에스더를 보내어 민족을 살리는 길을 엽니다.
→ 예수님은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우리를 죽음에서 구원하신 참된 중보자가 되셨습니다(딤전 2:5–6).
→ 하만이 만든 나무에 오히려 하만이 달리듯, 예수님도 마귀의 궤계로 세워진 십자가에서 오히려 승리하셨습니다.
4. 높임 받는 모르드개와 그리스도의 영광
마침내 모르드개는 왕의 총애를 받아 하만이 받으려 했던 존귀를 받습니다(에 6:10).
겸손했던 자가 오히려 높임을 받는 장면입니다.
→ 예수님도 죽기까지 복종하셨기에, 하나님께서 그를 지극히 높이셨습니다(빌 2:9).
→ 이는 믿음으로 사는 자가 마지막에 받을 하나님의 영광의 약속이기도 합니다.
🌾 결론 및 적용
사랑하는 여러분, 모르드개는 하나님께서 세우신 보이지 않는 구속사의 도구였습니다. 그리고 그의 모습은 단지 한 인간의 이야기로 끝나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의 성품과 사역을 우리에게 비춰줍니다.
🔹 믿음의 눈으로 하나님의 때를 보는가?
🔹 나는 누군가를 살리는 중보자의 자리에 있는가?
🔹 혹시 지금은 낮아져 있지만, 하나님이 높이실 날을 기다리고 있는가?
📌 결단의 말씀
“이 때를 위하여 너를 세우셨다”는 음성이 오늘 우리 각자에게도 들려옵니다.
- 가정에서, 일터에서, 교회에서, 이 민족 가운데
- 모르드개처럼 이름 없이 섬기고
- 예수님처럼 자기를 내어주는 삶
이 때를 위한 우리의 자리는 어디입니까?
오늘도 예수님의 성품을 본받아, 모르드개처럼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기를 결단합시다.
🙏 기도
"주여, 모르드개처럼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도 주님의 일을 감당하게 하소서.
예수님처럼 겸손히 섬기고, 하나님의 때를 믿으며, 나아가게 하소서.
지금 나의 자리도 주의 섭리 안에 있음을 믿습니다.
이 때를 위하여 나를 쓰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