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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하기가 어언 17년이 다되어 가고 있다. 이 길에서 만나는 모든 이들을 사랑하고 축복한다. 언제나처럼 아침이 찾아오고 해 아래 새 것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으며 살아간다. 마음 아픈 이야기들의 뒤안길에서 나는 굳건히 나의 길을 가기로 한다.
인간의 이기와 욕심의 한없는 사막지대에 나는 맨발로 걸어가는 느낌이 항상 들곤한다. 어처구니가 없는 상황에서 지인들이나 이웃 그리고 친구들의 새로운 관계를 써 나가고 있다. 가정사역 한답시고 동분서주하며 준비하느라 여념없었던 지난날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이제 새롭게 다시 시작하기로 한다.
루터의 면죄부의 잉여공로 사상에 대하여 써치한다. 하이델베르그 논문도 읽어야 한다. 그래서 치열하게 내 삶에 드리운 검은 그림자를 걷어내기 시작한다. 아직 다 끓지 않은 국을 국자로 간보듯이 설렁 지나갈 수는 없다. 이를 악물고 나의 현주소를 찾아야 한다. 어설프게 시작한다면 안하느니만 못하다. 한편의 소논문을 작성해야 한다. 이를 통해 나의 삶은 저 넓은 창공으로 날아가리라. 쉽지는 않지만 가능은 하다. 모아둔 자료를 철저히 분석하여 다시 글을 써나가다.
읽어야할 산더미 같은 책 그리고 도서관 도서들을 하나씩 섭렵해 나가야 한다. 다행히 경제적 자유가 주어져 이 일들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